천만 원을 굴려보겠다고 앱을 켜던 날
처음 천만 원 정도가 통장에 쌓였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월급 받아서 숨만 쉬고 살다 보니 어느덧 그 정도 금액이 모였는데, 이게 막상 내 돈이라고 생각하니 어디에 두기가 참 애매했다. 예금에 넣자니 이자가 너무 적고, 그렇다고 주식을 하자니 매일 파란불 빨간불 보는 게 스트레스일 것 같았다. 그래서 막연하게 미국 ETF라는 걸 해보기로 했다. 남들이 … 더 읽기

처음 천만 원 정도가 통장에 쌓였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월급 받아서 숨만 쉬고 살다 보니 어느덧 그 정도 금액이 모였는데, 이게 막상 내 돈이라고 생각하니 어디에 두기가 참 애매했다. 예금에 넣자니 이자가 너무 적고, 그렇다고 주식을 하자니 매일 파란불 빨간불 보는 게 스트레스일 것 같았다. 그래서 막연하게 미국 ETF라는 걸 해보기로 했다. 남들이 … 더 읽기
자꾸만 물리는 개별 종목에 대한 피로감 솔직히 고백하자면 매번 주식 계좌를 열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처음에는 뉴스에서 좋다는 종목, 남들이 다 사길래 덩달아 샀던 기술주 몇 개가 계좌 전체를 파랗게 물들여놨다. 아침마다 경제 뉴스를 챙겨보고, 기업 공시를 읽으려 애썼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뉴스에 나오는 내용들은 이미 누군가 다 알고 움직인 뒤라는 걸 알게 … 더 읽기
WTI 유가와 시장의 상관관계 최근 국제 유가,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움직임은 단순히 기름값이 오르고 내리는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뉴스를 보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기나 산유국의 감산 이슈가 터질 때마다 유가가 출렁이는데, 이게 사실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우량주나 배당 ETF의 수익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유가가 급격히 오르면 물가 상승 우려 때문에 국채 금리가 오르고, 결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 더 읽기
연말정산 환급금을 결정짓는 세액공제의 실체 매년 2월이 되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연말정산 환급금이 얼마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사실 연말정산은 이미 납부한 세금의 정산 과정일 뿐인데, 마치 보너스를 받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핵심은 근로소득세율이 적용된 소득에서 얼마나 많은 공제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연봉이 5천만 원인 직장인과 8천만 원인 직장인이 똑같이 소비하더라도 실제 돌려받는 금액은 큰 차이를 보인다. … 더 읽기
고배당 ETF가 단순히 배당금만 보고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 최근 시장을 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섹터로 수급이 너무 쏠려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대형주를 직접 매매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고배당 ETF를 찾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배당주에 반도체 종목을 섞거나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 … 더 읽기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엑스포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최신 의료 기기나 좀 볼 생각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는데,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거창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매년 열리는 행사라고는 들었지만, 올해는 유독 스타트업 특별관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입구부터 줄을 서서 명함을 내미는 사람들을 보니, 여기가 단순한 전시회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투자 상담의 장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처음 … 더 읽기
갑작스러운 세무 교육 신청의 내막 며칠 전 갑자기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결산 시즌이 다가오니 구미상의에서 하는 실무 교육을 듣고 오라는 거다. 사실 전산회계1급 자격증을 따고 실무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교육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세무사 원서 접수나 세무 조사 추징 사례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내 업무 처리 방식이 불안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뭐라도 … 더 읽기
30대에 접어들어 회사 동기들과 술 한잔 기울이면 으레 나오는 주제가 있습니다. ‘이대로 월급 받아서 언제 노후를 준비하냐’는 푸념이죠. 뉴스에서는 코스피 9000 시대를 논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어쩌고 하지만, 정작 제 통장을 보면 현실은 꽤 다릅니다. 솔직히 말해, 투자자문사 설립 요건을 따지거나 거창한 포트폴리오를 짜는 일보다는 당장 다음 달 카드값을 줄이거나 10년 적금을 유지할지 말지 결정하는 게 … 더 읽기
나에게 맞는 금융설계를 시작하기 전 체크리스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융설계라는 단어를 들으면 거창한 자산 관리나 수억 원대의 투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실상은 매달 나가는 통신비와 보험료, 그리고 1년 뒤의 여행 자금을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내 월급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카드 대금을 메우는 것이라면 이미 설계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자신의 순자산 … 더 읽기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하도급법 위반 사례에 휘말리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처가 늘어나면 계약서 한 줄의 무게가 달라지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공정거래변호사의 조력이다. 금융 컨설팅 현장에서 기업 대표님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사후 수습에 급급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곤 한다. 미리 법적 리스크를 진단하지 않으면 단순한 과징금을 넘어 영업 정지 처분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 더 읽기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가기까지의 과정 부모님이 갑자기 살고 계신 집 근처의 작은 아파트를 하나 더 사겠다고 하셨을 때, 솔직히 처음에는 말렸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분위기가 꽤나 들떠 있었던 것 같다. 나보고 대출을 좀 보태줄 수 있겠냐고 하시는데, 이게 단순히 돈을 빌려드리는 차원이 아니라 내 신용을 태워서 대출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졌다. 내 … 더 읽기
여의도에서 느낀 묘한 거리감 지난달에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서울에 갈 일이 있었다. 사실 거창한 출장은 아니었고, 회사 근처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미팅 때문에 부득이하게 잡힌 자리였다. 여의도는 늘 그렇지만, 금융권 종사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묘한 기분이 든다. 빌딩 숲 사이로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문득 예전에 봤던 영화 ‘돈’이 떠올랐다. 유지태가 연기했던 번호표라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