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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하도 수익률 자랑을 하길래 잠깐 들여다본 결과

처음에는 다들 그렇게 시작하는 것 같다

요즘 주변에서 무슨 주식 어플을 쓰니, 수익률이 얼마니 하는 소리가 너무 자주 들려서 마음이 좀 싱숭생숭했다. 사실 재테크라고 하면 그냥 예금이나 적금이 전부였는데, 다들 나만 빼고 무언가 특별한 정보라도 공유하는 건가 싶어서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다. 예전에 잠깐 시도했다가 HTS 화면만 켜놓고 하루 종일 차트만 들여다보느라 일상이 엉망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손을 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를까 싶어 기웃거리게 되었다.

단체 대화방의 화려한 숫자들

지인이 알려준 주식 토론방이나 오픈 채팅방 같은 곳을 들어가 봤다. 다들 수익률 인증이라며 캡처본을 올리는데, 솔직히 그 숫자들을 보고 있으면 눈이 돌아가긴 한다. 템플턴이나 거창한 투자 전략 이름이 오가는데 정작 내용은 그냥 단타 위주의 매매 기법이 대부분이었다. 누가 무엇을 샀다더라, 어디가 오를 것 같다더라 하는 말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오는데, 읽다 보면 나도 금방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근데 이게 정말 검증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할 겨를도 없이 흐름이 너무 빠르다.

겉만 번지르르한 투자 상담의 위험성

최근 뉴스를 보니까 어디서 대규모 투자 상담회를 했다고 하더라. 일본 기업들이랑 협력해서 AI 기술을 수출하고 투자를 받는다는 그런 거창한 기사였다. 거기는 미즈호니 소프트뱅크니 하는 대기업들이 엮여 있으니까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우리가 보통 접하는 소위 ‘투자 상담’은 그것과는 결이 한참 다르다. 얼마 전에는 유사 민간임대주택 사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었는데, 소비자원 상담 건수만 해도 꽤 많다고 한다. 노후 자금까지 털렸다는 사연을 보니 등골이 서늘해졌다.

로맨스 스캠과 이름 모를 어플들

요즘은 그냥 사기도 아니고 로맨스 스캠 형태로 접근해서 가짜 사이트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더라. URL을 클릭하는 순간 내 정보는 물론이고 입금한 돈이 어디론가 증발해 버리는 구조다. 주변 지인 중 하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길래 500만 원 정도를 넣어봤다가 결국 돈을 다 날리고 법무법인 찾아가서 상담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다행히 그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그 지인이 겪은 일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지는 기분이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결국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데, 그 책임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다들 쉽게 버는 것 같아서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싶다가도, 이런 사기 사례들을 보면 그냥 은행 예금에 넣어두는 게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재테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는 차트를 잘 분석하면 된다고 하고, 누군가는 금융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말이 과연 평범한 직장인에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오늘도 폰 화면 속의 빨간색과 파란색 숫자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냥 어플을 껐다.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나중에 더 후회하게 되는 건 아닌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하도 수익률 자랑을 하길래 잠깐 들여다본 결과”에 대한 3개의 생각

  1.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분들께 정말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특히 제가 그때 차트만 보는 데 너무 몰두해서 가족들하고 제대로 이야기 못 한 점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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