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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 ‘배당 귀족’ ETF 투자, 진짜 괜찮을까? 실전 경험자가 말하는 장단점

SCHD, ‘배당 귀족’ ETF 투자, 진짜 괜찮을까? 실전 경험자가 말하는 장단점

1. ‘배당 귀족’이라는 달콤한 말에 혹해서

요즘 어디서든 ‘SCHD’라는 ETF 이름이 들립니다. ‘배당 귀족’이라는 수식어에,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산 가치도 상승한다는 말까지 들으니 안 혹할 수가 없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와, 이거다!” 싶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배당 문화가 아직 덜 발달했는데, 미국 주식 시장에서 꾸준히 배당을 주는 SCHD는 마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시 제 목표는 ‘목돈 만들기’였고, 단순히 예·적금으로는 답이 안 나오던 시기였죠. 그래서 2022년 초, 한창 주식 시장이 뜨거울 때 일부 목돈을 SCHD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환율도 나쁘지 않았고, ‘이 정도면 크게 잃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2. 현실은 기대와 조금 달랐다: 예상치 못한 변동성

투자를 시작하고 몇 달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주식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SCHD 역시 예외는 아니었죠. 분명 ‘안정적인 배당주’ ETF라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10%, -20%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게 정말 배당 ETF가 맞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물론,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하면서 어느 정도 손실을 상쇄하긴 했지만, 원금 손실 자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잔잔하게 흘러가는 현금 흐름’과는 거리가 멀었죠. 마치 잔잔한 호수에 갑자기 큰 파도가 몰아치는 느낌이랄까요. 솔직히 말하면, 이 시점에 ‘팔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말도 있었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정말 혼란스러웠죠.

3. SCHD, 그래서 무엇이 좋은가? (경험자가 말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SCHD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꾸준함’과 ‘현금 흐름’이라는 본질적인 장점 때문입니다.

  • 꾸준한 배당 성장: SCHD는 단순히 배당금을 주는 것을 넘어,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투자한 이후에도 매년 배당금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을 넘어, ‘돈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게 해줍니다. 물론, 매년 10%씩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3~5% 정도의 꾸준한 배당 성장률은 분명 장기 투자 관점에서 큰 힘이 됩니다.
  • 합리적인 비용: SCHD의 운용 보수는 0.06%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다른 ETF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죠.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생각하면 운용 보수가 낮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더 높은 운용 보수를 가진 ETF를 선택했다면, 그만큼 제 수익률에서 까먹는 부분이 커졌을 겁니다. 연간으로 따져도 수십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분산 투자 효과: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부도나 실적 악화에 따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죠. 한두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처음에는 ‘종목 몇 개만 제대로 골라서 투자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개별 기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ETF의 분산 투자 효과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SCHD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
  • 꾸준히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싶은 투자자
  • 개별 주식 분석 및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려운 투자자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는 SCHD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자
  • 배당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는 투자자
  • 미국 시장 외에 다른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

4. 투자하며 겪은 흔한 실수와 실패 사례

제가 경험하면서 보았던, 그리고 제가 직접 저지를 뻔했던 흔한 실수들이 있습니다.

  • ‘묻고 따지지 않는’ 몰빵 투자: ‘SCHD가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자신이 가진 자금의 상당 부분을 SCHD에 ‘몰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기대감에 조금 비중을 높게 가져갔었는데, 시장이 급락했을 때 오는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했습니다. 설령 SCHD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해도, 투자 금액이 너무 크면 잠시의 흔들림에도 견디기 힘들어 결국 손실을 보고 팔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본질’로 착각: 2022년처럼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SCHD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이 ETF는 실패작’이라고 단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SCHD의 본질은 ‘안정적인 배당 성장’이지, ‘매일매일 주가 상승’이 아닙니다.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시장 전체의 영향일 뿐, SCHD 자체의 펀더멘털이 무너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 큰 폭의 하락에 겁을 먹고 손절했다가 나중에 다시 가격이 회복되고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5. SCHD vs. 다른 선택지: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SCHD 외에도 목돈을 만들고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배당 ETF나 고배당주, 혹은 성장주 ETF 등이 있겠죠.

  • 다른 배당 ETF: SCHD와 비슷한 성격의 ETF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VIG'(미국 배당 성장 ETF)나 ‘VYM'(미국 고배당 ETF) 등이 그것이죠. VIG는 SCHD보다 더 오랫동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VYM은 현재 높은 배당 수익률에 초점을 맞춥니다. SCHD는 이 두 가지의 중간 정도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ETF가 더 좋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배당 성장률’과 ‘현재 배당 수익률’ 사이에서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개별 고배당주: 예를 들어 한국의 통신주나 금융주 중에도 꾸준히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여 높은 배당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개별 기업의 리스크에 노출되는 정도가 커집니다.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배당금이 줄거나 끊길 위험도 있죠. SCHD처럼 분산 투자 효과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 성장주 ETF: ‘QQQ’와 같이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ETF는 SCHD보다 훨씬 높은 자본 이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금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습니다.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한다면 성장주 ETF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SCHD를 선택한다는 것은 ‘완벽한’ 수익률을 포기하는 대신, ‘안정적인 배당 성장’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치 6차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빠르고 짜릿한 질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사고 위험이 적고 목적지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도착할 수 있는 길인 셈이죠. 반면,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택하면 훨씬 짜릿한 운전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사고 위험도 크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확률도 높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운전자의 몫입니다.

6.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저의 경우, SCHD에 대한 투자 비중을 처음보다 조금 더 늘렸습니다. 다만, 여전히 전체 투자 자산의 일부만을 차지하도록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좋든 나쁘든, 배당금은 꾸준히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목돈 만들기’라는 초기 목표는 유지하되, 이제는 ‘시간의 힘’을 믿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SCHD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 금액을 정하고, 다른 투자 자산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주식 투자’ 자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거나,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불안감을 느낀다면, SCHD에 바로 투자하기보다는 소액으로 먼저 경험해보거나, 혹은 한국 시장의 ETF나 펀드 등 좀 더 익숙한 상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재 자산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자신의 책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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